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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생은 시한부

Calvingo 2023. 3. 29. 15:26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만 죽어가고 있기도 하다.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시간, 무엇을 그렇게 많이 가지려하고 이루려고 하고 경쟁하려 하고 이기려고 할까?
죽으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을.
남 잘되는 꼴 못보고, 질투하고, 시기하고, 내가 우위에 서려하고.
도대체 왜 다같이 사랑하며 다같이 잘 될 생각은 안하는걸까?
죽음을 생각할수록 내게 남은 일들은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업적을 이루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하고 감사하며 기쁘게 사는 것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오늘 아침, 문득 죽음을 생각하니 내가 몇 주간 미친듯이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힘들이 탁 하고 풀어졌다. 남들 보기에 왜저러나 싶은 분노와 독기가 빠졌다고 해야하나. 온통 세상 가치관으로 물든 욕망이 부끄러워졌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남은 시간들을 노력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하고, 내가 가진 재능과 가능성을 모두 다 써보고 돌아갈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의미 없다는 허무주의나 공허감이 아니라
죽음 앞에서 내 삶을 뒤돌아 보았을 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고 떠나가는 순간이 올 때,
그들을 더 사랑하지 못했음을 후회하지 않는 것.
사람들에게 준 상처로 마음에 거리낌이 생기지 않는 것.
사랑받지 못해 외로운 것이 아니라 더 사랑하지 못한것을 안타까워하며 살기를 추구하는 것.
잊고 있던 것들을 깨닫는다.
아 그래, 이것이야말로 인생이었지.
이것이야말로 내가 세상에 온 이유였지.

오늘의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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