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

패션에 대하여

나는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요즘 세상에 안그런 사람 찾기 힘들겠지만 뭐 어쨋든)​ 여러 브랜드를 섭렵하며, 돈을 모으고 모아 감히 범접하기 힘든 아이템들을 구매하거나 누군가 보기에 '와우 저사람 엄청 세련되고 패셔너블하다.'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패션인은 아니다. ​ 옷잘입는다 하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그런 사람들은 나와 거리가 멀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의 패션 세계를 구축하고 오히려 정형화된 패셔니스타라는 일종의 틀을 약간은 벗어나는 것이 더 멋지고 쿨하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정신승리..?) 옷은 이젠 인간의 의식주라는 기본적인 필요를 벗어나 얼굴을 제외한 그 사람에 대해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상징이 되었는데 그 사람이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형편은 어떨 것 같은지, ..

Art & Culture 2020.11.12

아프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별 거 아닌 이야기에도 속 뜻을 생각하게 되고 직접적이진 않지만 눈치가 있다면 느낄 수 있는 묘한 긴장감과 소외감이 있을 때가 있다. 워낙 예민한 성격탓에 작은 갈등에도 맘 졸이고 두려워 떨지만. 직장인이니까 어른이니까 라는 말로 나를 다독이며 다시 강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살아야만 하는 나였다. ​ 회사다니기 싫다는 말은 누구나 으레 하는 말이라지만 돈 버는 일이 원래 쉽지 않고, 세상살이 원래 더럽다고 하지만 누군가에겐 버틸만한 일이 누군가에겐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들기도 한 것이다. 성향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건 사람의 수만큼 동등하게 다양한 거니까. ​ 하지만 이렇게 싫은 일들을 겪으면서 상처받으면서 고맙게도 깨닫게 된 것들이 있다. 내 잘못이 아니..

write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