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큰 실수를 저질렀다. 처음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쥐가 나면서 흔하게 보았지만 결코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장, "눈 앞이 깜깜해졌다. 머리가 새하얘졌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실수가 어떤 것인지는 상세하게 적을 수는 없지만... 1초가 1시간같고 1시간이 하루 같은 괴로운 시간이었다. 실수로 인해 가장 두려웠던 것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것이었는데 아마 아무도 나를 모르고, 행동을 모르고, 나의 생각을 짐작할 수 없다면 나는 괴롭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일도 겪지 않은듯 일상의 그저그런 하루였던 것처럼 은근슬쩍 퉁쳤을지도 모른다. 아마 타인의 존재로 인해 우리의 잘못은 우리를 더 괴롭히는 것일지도.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별일 속에는 실수를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쯤으로 둔갑시..